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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언제나 모험 같습니다. 특히나 12개월 아기 동생과 8살 언니, 두 아이를 데리고 떠난 이번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도 작은 도전이었어요. 첫째 때는 무서워서 꿈도 못 꾸던 해외여행을, 둘째와는 이렇게 성큼 떠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대만, 가오슝. 사실 우리 가족의 대만 여행은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연애 시절, 첫째 임신 중, 아이가 조금 자란 뒤 전국일주까지.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는 "또 대만?" 하고 묻곤 하지만, 대만 특유의 감성과 중국어가 가능한 남편 덕분에 여행 준비가 수월해 자꾸 발걸음이 향합니다.

 

 

 

 

여행 준비와 출발의 순간

이번엔 12개월 아기와 함께라 비행기를 오후 1시로 잡았습니다. 아침 9시 비행기를 타려면 새벽 5시부터 우당탕탕 준비해야 하죠. 사실 그 비몽사몽한 공항 풍경이 여행의 시작 같은데, 이번엔 평소처럼 일어나 준비하다 보니 뭔가 실감이 덜 나더라고요.


 

 



 

신혼 초반엔 공항 마티나 라운지에 들러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여유를 즐겼는데, 요즘엔 잘 가지 않습니다. 무료 입장이 가능하지만 아이들은 추가 비용이 들고, 무엇보다 긴 대기줄이 힘들어서요. 대신 찾은 건 인천공항 스타벅스 북카페점. 책이 가득하고 여행객들이 설렘 가득한 얼굴로 앉아 있어 여행 기분을 살짝 맛볼 수 있었습니다.

 




12개월 아기와 비행, 가능할까?

추가 요금을 내고 맨 앞자리에 앉은 덕분에 3시간의 비행은 무난히 끝났습니다. 사실 "12개월 아기에게 3시간은 무리 아닐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아이가 잘 자주고, 기내식보다는 간단한 간식과 장난감을 준비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됐어요.

 

 



 

 

 

가오슝 도착, 그리고 럭키 드로우

가오슝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가족 모두가 기대한 건 바로 대만 럭키 드로우 이벤트. 2년 전에도 여행 지원금에 당첨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은근히 기대했는데… 결과는 꽝! 4명 중 한 명쯤은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현지 교통, 지하철 vs 택시

숙소까지 택시를 타자는 남편의 제안을 거절하고, 일부러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고생했지만, "여기가 대만이구나" 싶은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었거든요. 여행을 다녀와 돌아보니 제 고집을 들어준 남편에게 고마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가는 길에 아이가 그렇게 먹고 싶어 하던 버블티도 사서 나눠 마셨는데, 역시 현지에서 마시는 맛은 달랐습니다. 한국에서도 맛있는 버블티는 많지만, 현지에서 느끼는 공기와 분위기까지 더해지니 비교가 안 되더라고요.

 

 

 

 

 

 

첫 끼니, 그리고 아쉬움

첫 저녁 메뉴는 돼지갈비튀김 볶음밥. 현지인 리뷰가 좋아서 찾았는데, 돼지갈비튀김은 중국 향신료 때문에 제 입맛에는 다소 힘들었고, 대신 볶음밥은 최고였습니다. 특히 새우볶음밥을 시키지 못한 게 아직도 아쉽습니다. 여행은 먹지 못한 메뉴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말이 사실이더라고요.

 

 

 

 

가오슝의 야시장, 그리고 깨달음

숙소 근처의 작은 야시장에 들러 레몬 동과차와 버섯튀김 등 간단한 음식을 사 먹었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유튜브에서 보던 유명 야시장만큼 재미는 덜했어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나는 관광지다!"라고 외치는 명확한 장소가 더 어울린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끝으로, 순한 막둥이 덕분에

어디서든 잘 자는 12개월 막둥이 덕분에 여행은 순조롭게 흘러갔습니다. 큰 아이도 많이 도와줬고요. 결국 아이 둘과 떠나는 해외여행은 힘들지만, "불가능은 아니다"라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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